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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언론 첫 인터뷰-유나 리, 북한 억류 그후] "나중에 꼭 웃자" 남편이 보낸 소포가 희망의 끈

석방 이후 1년여 칩거 생활…많은 분께 걱정 끼쳐서 죄송 국경부근 독방감옥서 4일…땔감 냄새가 유일한 위안 지금은 쉬지만 다큐멘터리 사랑…아이들 삶에 대한 제작 맡을 것 지난해 8월5일 140여일간의 북한 억류 생활에서 벗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LA인근 버뱅크 공항에 내렸던 TV 방송 프로듀서 유나 리씨. 14개월이 지났다. 오프라 윈프리쇼 등에 출연했지만 당시엔 표정이 밝지도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다. 4일 한인 언론과는 첫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만난 이씨는 경직됐던 예전보다 훨씬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잘 웃고 농담도 잘했다. -그동안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했는데. "좁은 곳에 혼자 있으면 좀 이상해지고… 갇혀 있던 곳이 생각났어요. 많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돌아온지 한 1년쯤 지나 올해 9월 정도부터 많이 괜찮아졌어요. 원래 다른 사람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든지 나선다든지 하는 성격은 못돼요." -한인 미디어엔 모습을 안 보이고 미국 방송에만 출연한 게 좀 의아했는데. "출연을 안 하고 싶었는데… 회사(커런트 TV)에 소속돼 있었고 회사가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직원이기도 하고요. 회사에서 희망하기에 출연을 하게 됐습니다." -좀 내성적인 성격 같은데요. "맞습니다.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줄 욕심은 많은데 제가 중심에 서는 건 부끄럽습니다(웃음). 심지어 마켓이나 찜찔방 같은 데서 '유나 리 기자 아니세요?'하고 누가 알은체하면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반갑게 '아 안녕하세요?' 이래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되더라구요. 너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니 가냘픈 체구인데 어떻게 대담하게 북한 국경까지 갈 생각을 했습니까? "2004년 나온 '서울 트레인'이라는 탈북자 관련 다큐가 있었어요. 그 걸 방송용으로 재편집하는 과정에서 상세히 보게 됐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나는 뭘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필드 프로듀서로 나서 첫 작품 제작을 위해 북한 국경으로 간 거였어요." -결국 프로그램화 되지는 못했죠? "네. 붙잡혀 끌려가는 과정에서 이미 찍었던 테이프를 일부러 손상시켜 못 쓰게 만들었는데 일부는 뺐겼어요. 그래도 메모들과 제 기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억류 돼 있는 동안에 일기도 썼구요. 다큐멘터리를 제작 못한 것을 책으로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쓰면서 마음의 정리가 많이 됐습니다."(유나 리씨는 취재 과정과 억류 당시의 경험을 담은 책을 지난 9월 출간했다.) -북한군에 잡힐 때 상황과 억류 생활은. "이젠 '다 지난 일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 북한 사이 두만강 국경이었어요. 촬영 일정 9일 중에 8일째였습니다. 저와 로라 링 기자 그리고 남자 프로듀서 안내원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3월 17일이었는데 두만강은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안내원이 강변에서 미리 연락해둔 북한 경비원에게 신호를 보낸다며 부엉이 소리를 냈는데 답이 없었죠. 그런데도 안내원은 인신매매 경로를 보여 주겠다며 계속 북한 쪽으로 안내했습니다. 결국 북한 강둑을 밟게 됐는데 안내원은 탈북자들이 탈출을 위해 잠시 대기하는 거주지를 손으로 가리키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왔습니다. 강 중간 쯤 왔을 때 뒤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총을 든 북한군 두 명이 쫓아 오고 있었어요. 달아나서 중국 강변으로 나왔는데 로라가 다리를 다쳐서 못 움직이는 겁니다. 그냥 체포당했습니다. 분명히 중국 국경 안으로 들어와 있었는데 북한군은 우리를 끌고 갔습니다. 풀이나 흙을 잡히는 대로 붙들며 저항했는데 결국 끌려 갔습니다." -엄청난 공포를 느꼈겠습니다. "국경 부근의 독방 감옥에서 4일 정도 있었는데…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춥기는 또 엄청나게 추웠고 추위 때문에 감옥에서 장작 나무를 땠는데 예전 할머니가 장작을 때실 때 맡던 그 냄새가 나는 거예요. 많이 울었지만 그 냄새가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한동안은 그들이 나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도 못잤습니다. 평양으로 압송해 갈 때는 그들이 산기슭에 자동차를 세우고 '내려서 공기를 좀 쐬라'고 했는데 그 때는 '내리면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내리지도 못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나요. "재판 받고 나면 무죄가 되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12년 노동교화형이 나왔죠. 그 기간을 탄광 같은 데 가서 일해야 하는건데… 항소하려 했는데 재판 한번으로 끝이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절망이었습니다. 그냥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죽을 결심을 하셨어요? "… 제가 잠을 잘 못자니까 수면제를 줬는데 그걸 모았어요. 어느날 '내가 죽어버리면 가족들은 이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면제를 한꺼번에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바로 30분 뒤쯤 미국에서 남편이 보낸 소포가 온 거예요. 안에는 제가 필요한 물건들과 노트가 있었는데 '이 노트에 지금 일을 잘 기록해서 나중에 꼭 웃으면서 회상하자'는 뭐 그런 내용의 편지가 있었어요. 다시 살아갈 힘도 그 소포에서 얻었어요. 12년형 판결이 6월8일에 나왔으니 귀환할 때까지 두달은 아직도 생각하기 싫은 순간입니다." -LA 버뱅크 공항에 내릴 때 기억도 나죠? "원래 로라가 먼저 내리기로 했어요. 비행기가 착륙해서 가족들이 보이자 클린턴 대통령이 저희를 조종석으로 데리고 가서 밖을 보게 했습니다. 딸과 남편의 모습이 보이자 제가 엉엉 울었어요. 로라가 '언니가 먼저 내려라'고 해서 제가 먼저 내렸고 그냥 눈물 바다가 되고 말았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오신 건가요? "1년 정도는 정말 어디 말도 못하고 힘들었어요. 이젠 좋습니다. 회사는 당분간 그만 두고 딸 야단도 치고 남편한테 적당히 바가지도 긁는 평범한 주부로 돌아왔습니다.(웃음)." -어려운 일을 경험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삶이 펼쳐질 것 같습니까? "가족의 중요함을 절절히 느꼈어요. 북한 감옥에 있을 때 꿈을 꿨는데 제가 노래자랑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중간에 가사를 새까맣게 까먹었어요. 망신스러워 죽겠는데 딸이 무대로 뛰어 올라 오더니 같이 불러주는 거예요. 둘이 손잡고 끝까지 신나게 불렀어요. 남편은 아래서 박수치고 있고. 꿈에서 깨어나 희망을 보았죠. 지금도 그 마음입니다." -가족 말고 세상 일은요? "전 다큐멘터리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의 삶에 관한 제작을 계속 할려구요. 특히나 요즘 공립학교 시스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이들의 윤택한 생활과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유나 리는 유나 리(Euna Lee)씨는 한인 시민권자 저널리스트다. 1996년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로 유학와서 영화와 방송을 전공했고 2005년부터 올해초까지 커런트TV(Current TV)에서 일했다. 2009년 3월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 ‘비상구로의 탈출(가제)’ 제작 차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를 취재하다 동료 로라 링과 북한에 억류돼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석방 협상을 위해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김정일과 회담했고 두 사람은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천문권.부소현 기자 cmkn@koreadaily.com

2010-11-04

"북한 감옥서 자살도 생각…버티게 한 건 가족이었다"

지난해 8월 북한과 중국 국경 지대에서 탈북자 실태 다큐멘터리를 취재하다 북한군에 피랍돼 140여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유나 리씨가 처음으로 한인 언론과 만났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이씨는 4일 중앙일보.중앙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피랍 당시 상황과 그동안의 정서적 회복 과정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씨는 "북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잠을 못잔다고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면서 "그러나 남편이 희망을 북돋워주는 내용의 편지와 소포를 보내줘 다시 삶의 끈을 붙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피랍 순간에 대해 "일행 4명이 안내원을 따라 가다가 북한쪽 강둑을 밟게 됐는데 위험한 생각이 들어 중국 땅으로 돌아왔으나 로라 링 기자가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북한 군인이 중국 땅까지 들어와 우리를 끌고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 특사로 갔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던 순간에 대해 "큰 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머리가 하얀 키 큰 아저씨가 서 있는데 뒤에서 광채가 나더라"며 "순간적으로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격을 떠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이씨와 로라 링 기자를 안아주며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라'고 말해 풀려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씨는 억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중국계인 로라와 달리 저는 한국 출신이라 북한 조사원들이 더 미워하는 것 같았다. 같은 민족으로 미국인이 돼서 뭘 어떻게 해보려는 반역자로 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1년 여의 생활에 대해 "좁은 곳에 혼자 있으면 겁도 나고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이제는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을 찾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북한 억류 생활을 솔직히 담은 책 '이제 세상은 더 커졌다(The World is Bigger Now)'를 지난 9월 영문판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천문권.부소현 기자

2010-11-04

북한 억류 여기자 풀려나 클린턴과 함께 온다

북한에 억류됐던 한인 유나 리씨와 중국계 로라 링 등 여기자 2명이 석방됐다. 억류된 지 5개월 꼭 140일만이다. 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측은 4일 "두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세기에 올라 북한을 무사히 출발했다"며 "이들은 현재 LA로 향하고 있으며 곧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의 LA 도착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일정은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링씨의 아버지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5일 오전 4시30분 버뱅크 공항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버뱅크 공항은 LA에서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져 있으며 정식 명칭은 밥 호프 공항(Bob Hope Airport)이다. 이들의 석방과 관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미국기자 2명에게 '특사'를 실시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이날 석방된 여기자들은 주류 케이블방송사 '커런트TV' 소속으로 지난 3월17일 취재차 북한과 중국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3개월만인 6월 북한 중앙재판소에서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들의 석방 소식은 CNN 등 주요 언론들이 긴급 뉴스로 소개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공식 성명서에서 "나와 아내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모든 가주 주민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으며 두 여기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도 "우리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인도적 조치로 두 여기자의 삶이 다시 시작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언론들은 한인회를 비롯해 한미연합회(KAC) 등 한인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해 한인사회 반응에 대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9-08-04

[풀려난 여기자] 앞으로의 북-미 관계는? '대화재개' '핵문제 부담'···엇갈린 전망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격 방북'이 4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두 여기자와의 동반 귀국으로 마무리되자 '클린턴 방북 이후'의 북미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 통신은 오바마 정부가 '클린턴 방북'이라는 카드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세워줬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북한은 지난 몇 달간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자신을 벼랑에서 구해 줄 외부의 손길을 기다려 왔다"면서 "이번 일은 북핵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아태문제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 부소장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북-미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누구도 이번 일(여기자 석방)을 북-미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현안과 분리해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여기자들을 석방한 건 지난 몇 달간 지속된 미 국무부-유엔 북한대표부간 협상의 산물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 문제를 떠들썩한 이슈로 키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용히 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에 100일 넘게 억류돼 있던 두 여기자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북핵 제거를 목표로 하는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 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핵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동일한 접근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는 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한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 러시아의 대북 제재 조치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동북아 문제 전문가인 고든 창 역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긴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결국 억류된 여기자 문제를 협상 카드로 이용해 미국의 고위급 인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 데 성공했다면서 클린턴의 방북은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책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직접 순안공항에 나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북-미가 그동안 여기자 문제는 물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비밀리에 협의해 왔다는 항간의 루머를 사실로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결국 북핵문제와 여기자 문제를 분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BBC는 이번 일은 북한이 다양한 이슈에 관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일만을 계기로 북한이 그간의 태도를 바꿀 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관점을 유지했다.

2009-08-04

억류 미 기자 풀려났다…김정일, 클린턴 전 대통령 면담 후 특별 사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 기자 2명이 석방됐다. 이들은 5일(한국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타고온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떠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기자 2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실시, 석방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조선방문과 관련한 보도’에서 방북한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미국 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입국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해 돌려보내줄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특사조치에 “사의를 표시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담은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북한 매체의 주장을 부인했다. 클린턴의 매트 메케나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여기자와 함께 무사히 북한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며 “이들은 곧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전격 방북,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억류중인 한국계 유나 이(36), 중국계 로라 링(32)씨 등 2명의 미국 기자 석방을 위해서였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으로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가 북한군에 억류돼 재판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90년대 제1차 북핵 위기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전격 방북해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난 것과 유사하다. 그의 이번 방북은 표면적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가 아닌 ‘개인 차원’ 방북이다. 그러나 사실상 특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들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해 4일 저녁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풀었고,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8-04

[풀려난 여기자] 한인사회 반응 '커뮤니티 차원 구명운동 펼치려 했는데···'

"천만다행입니다."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와 로라 링 두 여기자의 석방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는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는 어렵게 유나 리 기자의 가족과 연락이 닿아 두 여기자의 석방 운동을 위해 오늘(5일) 남편인 마이클 살다테씨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창엽 이사장은 "가족들과 연락이 돼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대적인 구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었는데 하루전 이들 기자들의 석방을 접했다"며 "두 여기자가 무사히 풀려나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북한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일이 이렇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회(KAC)의 그레이스 유 국장 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두 여기자의 석방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라며 "이들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이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오바마 행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LA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이서희 회장 또한 "북한에 억류됐던 두 여기자의 석방소식은 정말 환영할 일이다"라며 "북한이 아마도 긴장관계를 푸는데 협력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08-04

[풀려난 여기자] 가족 반응, 억류 모른 딸 '일갔던 엄마 온대요'

"엄마가 돌아온데요." 석방된 유나 리 기자의 다섯살 난 딸 하나 양이 3일 LA한인타운의 유치원 친구들에게 이처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기자의 가족들에게는 사전에 이들의 석방 소식이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두 기자의 가족들은 4일 석방 소식이 발표되자 "무사히 돌아와 꿈만 같다"는 반응이다. 가족들은 "특히 방북의 어려운 임무를 맡아 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끊임없이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그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며 우리 가족들을 도와 준 모든 사람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두 여기자를 품에 안게 될 날을 지금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 소식이 알려진 4일 리 기자의 남편 마이클 살다테씨는 평소보다 일찍 유치원에 들러 딸 하나양을 데려갔다. 유치원의 한 관계자는 "살다테씨가 하나를 데리러 유치원에 왔을때 석방 소식을 접한 다른 학부모들의 축하가 이어졌다"며 "내일(5일) 하나 엄마가 도착해 평소보다 일찍 하나를 데리러 왔다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지난 3월 말 이들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석방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특히 리 기자의 남편인 살다테씨와 링 기자의 언니는 워싱턴과 각 커뮤니티를 오가며 구명운동을 펼쳐왔다. 살다테씨의 한 지인은 "부인이 없는 동안 열심히 딸 하나를 돌보면서도 워싱턴을 자주 갔다"며 "아마 워싱턴 정계에 구명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 양은 이달 중순 무용 발표를 앞두고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늘 8월 발표회에 엄마가 와서 볼 거라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 양이 다닌 무용학원의 원장은 "하나가 '엄마가 멀리 일을 하러 가서 오랫동안 못본다'고 알고 있다"며 "특별히 우울한 기색이 없는 것을 보고 하나에게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이야기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언니의 석방 소식을 접했다는 리씨의 여동생 지나 리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동안 가족들의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언니가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 언니가 미국에 도착하지 않아 조심스럽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을 언니가 회복하고 추스르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억류에서 석방까지… -3월 17일: 미국 커런트 TV 소속 로라 링(Laura Ling), 유나 리(Euna Lee) 기자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에서 탈북자 문제 취재 중 북한 당국에 억류. 로라 링은 중국계, 유나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확인됨. -3월 19일: 국무부, 북·미 뉴욕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의 여기자 억류에 대해 유감 표명. - 3월 24일:국무부,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 안전을 보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발표. -4월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유나 리·로라 링 기자 재판 회부 결정 발표. -6월 4일: 북한 중앙재판소, 로라 링·유나 리 기자에 대한 재판 시작. -6월 7일: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여기자 석방 위해 북한에 직접 서한 보냈다고 밝힘. -6월 8일: 북한 중앙재판소, 로라 링, 유나 리 기자에 대해 조선민족적대죄, 비법국경출입죄 명목으로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 선고. -7월 2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여기자 억류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하며 북.미간 물밑 접촉이 모종의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여기자 석방 교섭 위해 방북. -8월 5일: 김정일 위원장 여기자 특별 사면 지시 유나리, 로라링 전용기로 LA 행 서기원 . 곽재민 기자

2009-08-04

[풀려난 여기자] '당일까지 몰라'···클린턴 방북은 '007 작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극비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클린턴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특별기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극소수 고위 당국자들만이 클린턴 방북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방북 당일인 4일 오전까지 한국 외교부 내 대북 문제 담당 실무자들도 방북 사실을 몰랐다. 미국 정부의 사전 발표 역시 없었다. 클린턴의 북한 방문 성사까지는 상당한 물밑 접촉과 사전 합의가 이뤄졌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 미국에 먼저 전향적인 입장을 전달했을 걸로 본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북한 관리가 한 여기자의 가족에게 클린턴이 올 경우 두 기자를 인도해 줄 의향이 있음을 밝혔고 클린턴에게 이 사실이 전달돼 백악관이 클린턴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많은 방북 특사 후보를 검토한 끝에 지난주 클린턴을 최종 낙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석방과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미 정부가 특사를 파견할 것이란 예상은 끊이지 않았다.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특사 후보로 거론됐다. 흑인 인권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빌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달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억류 여기자 석방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해 북.미 간에 물밑 접촉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이 무렵 미국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에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클린턴과 같은 고위 인사를 특사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북.미 현안에 정통한 우리 정부 소식통도 지난달 28일 "북.미가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사면 형식으로 미국 여기자를 풀어 준다는 형식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누가 방북할지를 결정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특사 후보로 고어가 가장 유력한 분위기였다. 그러다 지난 주말께 클린턴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대북 특사로 거론된 후보 중 가장 중량급이다. 전직 대통령이자 현 미국 외교정책 수장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남편이란 사실이 무게감을 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대통령 재임 중인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제네바 북.미 합의를 이끌어냈고 임기 말인 2000년 10월에는 북.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북.미 공동성명을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 스스로 방북을 적극 검토할 정도로 대북 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보였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에서 곧장 평양으로 날아갔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미국 본토 쪽에서 출발한 비행기 한 대가 알래스카를 경유하는 항로를 거쳐 오전 10시4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 측 비행 구역으로 진입하지 않고 공해상을 지나 곧바로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서울=유철종 기자

2009-08-04

[풀려난 여기자] '여기자 석방과 북핵은 별개' 오바마 행정부 밝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억류중인 여기자 석방 문제와 비핵화를 위한 핵협상을 별개 사안으로 접근하길 원한다고 백악관이 4일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여기자 억류와 다른 문제들을 별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북한이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길 희망해왔다. 그것이 이 행정부가 이번(여기자 석방) 문제에 접근해온 방식"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오전 성명에서와 마찬가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개인 활동'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북을 지지했는지에 대해 "오전 성명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서 개인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현재로선 덧붙일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마무리된 뒤에는 더 많은 코멘트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최우선 관심사는 두 여기자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북한방송이 보도한 것과 관련 기브스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면이든 구두이든"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지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해 대통령이나 국무부 장관의 특사자격으로 간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09-08-04

북한 억류 여기자 풀려나···클린턴과 함께 온다

북한에 억류됐던 한인 유나 리씨와 중국계 로라 링 등 여기자 2명이 석방돼 140일만에 LA로 돌아온다. 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측은 4일 "두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세기에 올라 북한을 무사히 출발했다"며 "이들은 현재 LA로 향하고 있으며 곧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매트 메케나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LA 도착시간 등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들의 석방과 관련 "김정일 동지께서 특별사면을 실시해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주류 케이블방송사 '커런트TV' 소속인 이들은 지난 3월17일 취재차 북한과 중국 국경을 넘다가 체포됐다. 이후 한미 양국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지난 6월8일 기자들에게 조선민족 적대죄와 무단으로 국경을 침입한 죄로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이들의 석방 소식은 CNN 등 주요 언론들에 긴급 뉴스로 소개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성명 발표가 잇따랏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이날 "나와 아내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모든 가주 주민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으며 두 여기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도 "우리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인도적 조치로 두 여기자의 삶이 다시 시작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언론들은 한인회를 비롯해 한미연합회(KAC) 등 한인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해 한인사회 반응에 대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9-08-04

북, 미 여기자들 석방···클린턴 전격 방북, 여기자들과 함께 귀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해 ‘특사’를 실시해 석방토록 지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여기자들은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타고온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떠났다. 중앙통신이 전한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조선방문과 관련한 보도’는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입국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해 돌려보내줄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특사조치에 “사의를 표시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담은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기간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만났다며 이러한 “상봉들에서는 조미(북미) 사이의 현안들이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게 논의”됐으며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견해일치가 이룩되었다”고 말했다. 보도는 이어 미 여기자들에 대한 석방조치는 북한의 “인도주의와 평화애호적인 정책의 발현”이라고 주장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미 사이의 “이해를 깊이 하고 신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박2일간 북한 방문을 마치고 5일 항공편으로 귀환했다. 평양공항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을 전송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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